"클수록 좋다" 내년에도 SUV 전쟁 이어진다

'레저활동 덕' SUV 선호양상 지속…대형 SUV도 인기
한국지엠, 내년 1분기 초대형 SUV '타호' 출시
지프, 브랜드 최초 3열좌석 모델 선봬
포드, 오프로드 SUV 내년 2분기 출시 예정
  • 등록 2021-12-24 오전 8:05:19

    수정 2021-12-24 오전 8:05:19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내년에도 완성차업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장기화 등에 따른 레저활동 확산으로 SUV에 대한 선호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사진=지프)
올해 1~11월 신규등록 SUV, 전체 46% 달해

23일 데이터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1월 SUV 누적 신차 등록 대수는 63만 6350대로 전체 신차 등록 대수(137만 981대) 중 46%에 달했다.

SUV를 선호하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동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차박(차에서 숙박하는 것)과 캠핑 등 레저활동이 유행한 영향이다. SUV는 지난해에도 71만 7814대가 팔려 전체 신차(165만 7186대) 판매량의 43%를 차지했다. 내년에도 SUV 출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큰 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대형 SUV 시장 출시 경쟁이 한층 뜨거울 전망이다.

먼저 한국지엠은 내년 1분기 국내시장에 초대형 SUV ‘쉐보레 타호’를 출시한다. 한국지엠 측은 “타호는 지난 2019년 서울모터쇼에서 국내에 첫 공개한 이후 출시 관련 문의가 이어지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대형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대형 SUV 트래버스가 좋은 실적을 내고 있어 SUV 라인업을 확충하기 위해 타호의 국내 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프는 지난달 대형 SUV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을 선보이며 대형 S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은 지프 브랜드 최초로 3열 좌석을 갖춘 모델이다. 지프는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 가격을 8000만원대로 책정했다. 경쟁사 7인승 SUV 모델과 비교했을 때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은 오프로드 성능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다수 센서가 사전에 토크 분포를 조정해 미끄러운 노면에 즉각 반응하도록 했다. 또 주행 조건에 따라 5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셀렉-터레인 지형 설정 시스템이 도심의 온로드 주행과 오프로드 험로 주행 모두 최적화된 주행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익률 높은 SUV 효자 노릇”

포드는 내년 SUV 5종을 선보이며 국내 SUV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우선 브랜드 대표 대형 SUV인 익스플로러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년 1분기에 출시한다. 익스플로러는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온 모델이다. 포드 관계자는 “익스플로러 하이브리드 모델이 국내 대형 SUV 세그먼트에서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이어 오프로드 SUV인 브롱코를 내년 2분기에 내놓는다. 국내에는 4도어 하드 탑 아우터뱅크스 모델로 출시된다. 2.7L V6 트윈 터보 차지 엔진과 4X4 시스템 그리고 10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해 다양한 지면 상황과 용도에 맞춰 최적의 토크, 힘 및 기어 변속 기능성을 제공한다.

링컨코리아는 내년 2분기 중 신형 노틸러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신형 링컨 노틸러스는 첨단 사양과 인테리어를 업그레이드한다. 링컨 라인업 중 가장 큰 13.2인치 SYNC4 터치스크린과 다양한 기능을 갖춘 코-파일럿 360(Co-Pilot 360TM)을 적용해 탑승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한 층 더 높인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연령층이 SUV를 선호하는 만큼 SUV는 완성차시장의 대세가 됐다”며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이익률이 높은 SUV가 효자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SUV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출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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