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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데이터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1월 SUV 누적 신차 등록 대수는 63만 6350대로 전체 신차 등록 대수(137만 981대) 중 46%에 달했다.
SUV를 선호하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동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차박(차에서 숙박하는 것)과 캠핑 등 레저활동이 유행한 영향이다. SUV는 지난해에도 71만 7814대가 팔려 전체 신차(165만 7186대) 판매량의 43%를 차지했다. 내년에도 SUV 출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큰 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대형 SUV 시장 출시 경쟁이 한층 뜨거울 전망이다.
먼저 한국지엠은 내년 1분기 국내시장에 초대형 SUV ‘쉐보레 타호’를 출시한다. 한국지엠 측은 “타호는 지난 2019년 서울모터쇼에서 국내에 첫 공개한 이후 출시 관련 문의가 이어지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프는 지난달 대형 SUV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을 선보이며 대형 S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은 지프 브랜드 최초로 3열 좌석을 갖춘 모델이다. 지프는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 가격을 8000만원대로 책정했다. 경쟁사 7인승 SUV 모델과 비교했을 때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은 오프로드 성능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다수 센서가 사전에 토크 분포를 조정해 미끄러운 노면에 즉각 반응하도록 했다. 또 주행 조건에 따라 5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셀렉-터레인 지형 설정 시스템이 도심의 온로드 주행과 오프로드 험로 주행 모두 최적화된 주행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익률 높은 SUV 효자 노릇”
포드는 이어 오프로드 SUV인 브롱코를 내년 2분기에 내놓는다. 국내에는 4도어 하드 탑 아우터뱅크스 모델로 출시된다. 2.7L V6 트윈 터보 차지 엔진과 4X4 시스템 그리고 10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해 다양한 지면 상황과 용도에 맞춰 최적의 토크, 힘 및 기어 변속 기능성을 제공한다.
링컨코리아는 내년 2분기 중 신형 노틸러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신형 링컨 노틸러스는 첨단 사양과 인테리어를 업그레이드한다. 링컨 라인업 중 가장 큰 13.2인치 SYNC4 터치스크린과 다양한 기능을 갖춘 코-파일럿 360(Co-Pilot 360TM)을 적용해 탑승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한 층 더 높인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연령층이 SUV를 선호하는 만큼 SUV는 완성차시장의 대세가 됐다”며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이익률이 높은 SUV가 효자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SUV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출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