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닮은 ‘카카오워크’, 일상 속 스마트워크 야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워크’, 13만여곳 고객 유치
동호회 등 일상 속 단체들도 속속 가입
포털 기술 적용해 기업 내 정보 손쉬운 정보 검색 지원
  • 등록 2021-03-30 오전 6:42:40

    수정 2021-03-30 오전 6:42:40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카톡)을 닮은 비대면 업무용 협업 플랫폼이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카카오워크(Kakao Work)’다.

카카오워크는 지난해 9월 출시된 이후 6개월 만에 13만여 곳 기업·단체 고객 유치에 성공했다. 올해 1월 유료 버전을 오픈했다. 경쟁사 대비 협업 플랫폼 시장 진입은 한발 늦었다고 평가되나, 카카오 브랜드를 앞세워 파죽지세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동호회, 학교, 교회 등 각종 일상 속 단체들도 카카오워크에 가입하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카카오워크는 어떤 서비스?

카카오워크는 카톡을 닮은 편리한 사용성, 다양한 정보기술(IT) 서비스와의 유연한 연결, 인공지능(AI) 통합 검색 기술 등이 핵심이다. 화상회의, 전자결재. 근태관리 등 업무 플랫폼으로서 필수적인 기능이 무료 탑재돼 대기업뿐만 아니라 작은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등 다양한 규모의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다.

최근엔 메시지 삭제, 워크스페이스 봇 관리 기능 등을 추가했고 ‘프리미엄 플랜’ 이상부터 화상회의 시 100명까지 입장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화상회의의 품질을 업데이트해 전반적인 성능과 연결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현재 카카오워크 ‘더보기탭’의 버전 정보에서 ‘준비 중인 기능’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메시지 번역, 그룹사 연결 및 대화 기능 등도 차례대로 추가할 예정이다.

이석영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은 “카카오워크는 업무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종합 업무 플랫폼으로 인공지능(AI)과 검색기술을 통해 기업 디지털 혁신을 지원한다”며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된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워크 홈페이지 갈무리
◇AI 통합검색 기술 기반으로 종합 업무 플랫폼 목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 기술 역량과 통합검색 기술을 기반으로 카카오워크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든 업무가 가능하도록 변화를 추진한다.

우선 카카오워크에 카카오의 포털 통합검색 기술을 그대로 적용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카카오워크 내 모든 데이터를 한번에 검색할 수 있다. 기간 및 작성자 등 다양한 검색 필터링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기업의 기존 시스템을 연동해 카카오워크 내에서 바로 필요한 정보 획득도 가능하다. 사내 지식 정보와 회사의 주요 복지, 정책 문서, 사내 업무와 기술 문서 등을 손쉽게 하나의 플랫폼에서 검색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복지 정책을 담은 ‘생활 백서’를 카카오워크와 연동해 직원들이 직접 원하는 정보를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게 만들었다.

카카오워크 모든 대화창에 기본 탑재된 AI 어시스턴트 역시 스마트한 비서 역할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캐스퍼 현재 환율이 어때?”, “/캐스퍼 내일 서울 날씨는 어때?” 등의 명령어를 대화창에 입력하면 캐스퍼가 실시간으로 답변을 해준다.

향후에는 기업용 검색 엔진을 연동해 회사 매출이나 보고서 자료 위치 등도 검색 가능하게 준비한다. 기존 업무일정의 조정이나 담당자 변경 사항, 자칫 놓치고 있는 메일, 메시지까지 능동적으로 챙겨줄 수 있도록 진화시킬 예정이다.

외부 파트너와 적극 협업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자체 업데이트 뿐만 아니라 외부 파트너와의 적극적인 협업도 추진 중이다. 카카오워크는 국내 기업용 메신저 최초로 SAP의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을 카카오워크와 연동해 모바일 전자결재 시스템을 공식 지원한다. 양사는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영업, 구매, 생산 관리 시스템 등 SAP의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카카오워크’에서는 내 업무를 도와주는 진정한 AI 어시스턴트를 만날 수 있다”며 “우수한 벤처기업들과 상생하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IT 시스템과 내게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직접 커스텀할 수 있는 쉬운 IT 환경을 제공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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