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시와 국토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에 마감한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공모 결과 당시 19개 자치구에서 총 70곳의 사업지가 신청했다. 이 가운데 기존 정비구역은 흑석2구역, 거여새마을 등 14곳이고 나머지는 해제됐거나 신규지역이다. 이번 발표하는 시범사업지는 기존 정비구역 가운데서 선발하는 것이다.
신청 현황을 살펴보면 19개구에서 신청이 이뤄졌다. △영등포구 9곳 △성북구 8곳 △은평구 7곳 △용산·동대문·서대문구 각 5곳 △종로·강동구 각 4곳 △성동·강북·마포·중구 각 3곳 △중랑·송파·양천·동작구 각 2곳 △관악·구로·노원구 각 1곳 등이다. 강남·서초구를 포함해 6개 자치구에서는 신청이 없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강남권, 용산 등은 재개발이 정해지면 곧바로 가격이 폭등할 것이기 때문에 후순위로 미룰 가능성이 있다. 강북권에서 주민동의율이 높은 사업지가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신청지들 중에서도 내부 갈등이 심각한 곳, 도시 재생과 엮인 곳은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공공재개발이 주목을 받고 있을 때 빨리 추진, 결정이 돼야 사업이 제대로 될 수 있다”면서 “주민들 바람과 주택공급이란 당면 과제를 고려한다면 서울시와 공공기관이 사업 추진 플레이어로서 적극 뛰어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