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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면서 해당 종목에 주가 상승 압력을 가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0.70달러) 오른 50.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으로 코로나19 이전치를 회복한 셈이다.
이같은 유가 상승은 정유 업체의 재고자산 평가이익 증가로 이어진다. 특히나 업계 특성상 1분기가 성수기라는 점 역시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는 단기적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입을 모았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하락보다 상승 요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것으로 판단, 올해 완만한 유가 상승세가 전망된다”며 “특히 올해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여행이나 항공권 관심도가 상승하는 등 억눌린 보복 소비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친환경 정책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바이든 민주당 당선인은 후보 시절 2조 달러(약 2200조원) 규모의 친환경 인프라 투자를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친환경 정책은 장기적 방향일 뿐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온다. 황 연구원은 “블루웨이브로 인한 단기적인 유가 영향은 적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3월까지 자율 감산을 발표한 만큼 3~4월에 원유 수급을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는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