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간 신규 실직자 80만명…소비 확 줄었다

지난주 미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80만
3주 만에 감소했지만…실업난 지속 평가
지난달 소비지출, 지난 4월 이후 첫 감소
  • 등록 2020-12-24 오전 1:51:28

    수정 2020-12-24 오전 1:51:28

올해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추이. (출처=미국 노동부,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신규 실직자 수 증가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이번달 13일~1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0만3000건으로 전주(89만2000건) 대비 8만9000건 줄었다. 3주 만의 감소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8만건) 역시 크게 밑돌았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7만건 감소한 534만건으로 나타났다.

다만 80만명이 넘는 신규 실직자는 코로나19 이후 미국 내 실업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방증한다는 평가다. 팬데믹 이전 주간 신규 실업자는 통상 20만명 남짓에 불과했다. 올해 이전 주간 실업수당 신청 최대치는 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10월 첫째주 당시 69만5000건이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나, 경제 정상화까지는 몇 달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다.

실제 미국의 소비는 계속 줄고 있다. 이날 상무부 발표를 보면, 지난달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지난 4월 이후 첫 감소다.

블룸버그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며 “향후 몇달간 문을 닫고 직원을 해고하는 가게가 많아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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