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IBS)은 악셀 팀머만 기후물리 연구단장 연구팀이 슈퍼컴퓨터 알레프(Aleph)로 기후 변화를 시뮬레이션해 열대저기압 변화를 분석,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고 16일 밝혔다.
|
지난 20여년간 진행된 기후모형 시뮬레이션 연구는 주로 저해상도 기후모형을 이용했기 때문에 열대저기압과 같은 작은 규모의 대기와 해양 간 상호작용을 상세하게 시뮬레이션하지 못해 불확실성이 컸다.
연구팀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2배 증가하면 적도나 아열대 지역에서 대기 상층이 하층보다 더욱 빠르게 가열돼 기존 대규모 상승 기류(해들리 순환)를 약화시키고, 열대저기압 발생빈도가 감소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반면 대기 중 수증기와 에너지는 계속 증가하기 때문에 태풍이 한 번 발생하면 3등급 이상의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약 50%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악셀 팀머만 단장은 “지구 온난화가 열대저기압에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에는 더 복잡한 과정이 얽혀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이번 연구는 미래 열대저기압 상륙에 의한 해안 지대의 극한 홍수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17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