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성 기자] 지방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식품이다. 뇌의 85%는 외부에서 공급받아야 하는 불포화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좋은 불포화 지방을 섭취하는게 중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몸에 좋은 오일이라도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면 문제가 생긴다. 동맥경화를 막고 심혈관 질환을 막는데 효과적이라는 참기름,들기름,올리브유라 할지라도 예외는 없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자. 누군가 50㎖ 이상 기름을 한 번에 들이킨다면 혈중 콜레스테롤을 급격히 올려 고지혈상태에 빠지게 하고 이에 따른 문제들이 몸에 생길 수 있다. 기름 안에 항산화 성분의 함유량이 얼마나 많은 지에 상관없이 지방의 특성상 일어나는 일이다.
요컨대 지방의 섭취는 “얼마나 많이 먹느냐?” 보다 “적은 양을 얼마나 더 가치있고 균형적으로 소비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예컨대 오메가3만 먹게 된다면 지혈이 잘 안 될 수 있지만 오메가6는 지혈에 도움이 된다. 오메가6 지방산을 많이 먹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평상시 건강한 상태라면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다만 어느 순간 몸 안에 균이 침투하고 문제를 일으켰을 때 몸에 이상이 발생할수 있다. 하지만 평소 오메가3 지방산을 균형적으로 섭취한 사람은 오메가6지방산의 부정적 효과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처럼 지방은 무조건 좋다거나 나쁠 수만은 없는 식품이다. 흔히 몸에 안 좋다고 알려진 포화지방이 꼭 필요한 경우도 있다. 활동량은 많은데 조금만 먹어도 속이 더부룩한 사람에게는 규칙적인 동물성 지방 섭취가 빠른 영양소 섭취에 도움이 된다.
지방은 튀기거나 무치거나 찍어 먹는 용보다 훨씬 더 많은 식품에 폭 넓게 활용되고 있다. 그동안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섭취되는 지방 과다가 문제가 되어 왔지만 요즘은 지나친 다이어트나 식습관으로 지방의 섭취가 필요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방을 적은 양으로도 가치 있고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주신분: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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