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우리 군의 기밀과 정보를 노린 탈취·해킹 등 사이버공격 시도가 중국에서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황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양천갑)이 국방부 사이버작전사령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우리 군에 대한 사이버공격 시도는 3만 401회였다. 이는 연평균 약 6500건로, 하루 평균 약 18건에 해당한다.
군의 기밀 및 정보를 노린 사이버공격은 2016년 3150건에서 2019년 9121건으로 약 3배 증가했고 올 8월 기준 약 8700건으로 올해 연말이면 최초로 1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버공격이 급증하는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발(發) 공격은 3년새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사이버공격 국가별 현황을 보면 2017년부터 올 8월까지 꾸준히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약 1000건에 불과했던 사이버공격 시도는 2019년 1만건 이상으로 증가했다.
다만 사이버작전사령부는 공격주체를 은닉하기 위해 IP변조, 제3국 경유 등의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중국발 사이버공격이 반드시 중국 정부나 군의 소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황희 의원은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군의 시스템이 첨단화되고 있는 가운데 해킹, 기밀탈취 등 사이버공격은 국가 안보에 있어 치명적인 위협”이라며 “다양하고 빠르게 진화하는 사이버공격에 대응해 보다 촘촘한 대응체계 구축과 다양한 훈련 등을 통해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 사이버공격 국가별 현황 (자료=국방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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