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국가비상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한국식 선별진료소와 유사한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드라이브 스루 검사는 자동차에 탄 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선별소를 차린 방식으로 한국이 먼저 실시했다. 외신들이 환자와 의료진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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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보건당국이 지정한 주요 장소들에서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하기 위해 약국과 소매점과 논의해왔다”며 “목표는 차를 몰고 와 차에서 내리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뉴욕주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부터 드라이브 스루 검사가 시작됐다. 감염자가 집중돼 집중 억제지역이 설정된 뉴 로셸 지역에서 처음 실시된 것이다.
이처럼 한국에서 처음 도입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잡고 있는 모양새다.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과장은 “2년 전 생물테러 시 약물배분소와 관련된 질병관리본부 과제를 수행하면서 응급의학과 분들과 같이 일할 당시 이런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신종 감염병의 경우 환자를 신속하게 검사하는 게 우선이고 그 검사를 하는 의료진의 안전을 지키는 것도 문제인 만큼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현재 43곳 정도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운전자 종합정보 앱 오일나우는 코로나19 검체채취가능 운영 진료소 중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검사를 운영하는 진료소 리스트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