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백색가전' 힘받아 내년 상반기 실적도 양호-하나

  • 등록 2018-12-28 오전 7:15:00

    수정 2018-12-28 오전 7:15:00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8일 상고하저의 실적 흐름을 보이는 LG전자(066570)가 내년 상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10만8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는 가전 부문에서 에어컨 성수기 효과와 함께 전반적인 환경 관련 제품이 상반기에 집중되므로 상고하저의 실적 추이를 보인다”며 “TV 물량은 하반기에 집중되지만 마케팅비용이 최소화되는 상반기에 수익성이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백색가전(H&A)과 TV(HE)부문의 영업이익률이 각각 11%, 14%로 상당히 양호했던 부문이 역기저로 작용해 내년 상반기실적 부담이 있지만 철강, 레진 등의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돼 원가 부담 축소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내수 위주의 환경 가전이 수익성 기여도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H&A 부문은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에도 스마트폰(MC) 부문 적자가 지속되고 HE 부문의 영업이익 또한 전년대비 감소하겠지만 미래성장동력인 자동차용 전장 부품(VC) 부문은 적자폭을 축소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란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차별화가 어려운 가전 제품 시장에서 LG전자가 글로벌 경쟁사보다 높은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근거는 브랜드 경쟁력”이라며 “이는 단기간에 훼손될 가능성이 낮고 국내 환경 가전 및 건조기, 스타일러 등은 선점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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