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대사, 유엔총장·총회의장 면담…내주엔 '그룹 브리핑'

  • 등록 2018-04-28 오전 9:34:53

    수정 2018-04-28 오전 9:34:53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조태열 유엔주재 한국 대사는 27일(현지시간)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인 ‘판문점 선언’ 채택과 관련,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과 미로슬라프 라이착 유엔총회 의장을 잇달아 면담했다.

조 대사는 남북 관계개선,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 등 3개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와 의미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구테흐스 총장은 “한국 정부의 주도적인 노력으로 이루어낸 환상적인 성과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단순히 첫걸음을 내디딘 게 아니라 매우 중요하고 실질적인 큰 걸음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세계에서 가장 전쟁 위험이 큰 지역이었던 한반도가 세계의 유일한 희망이자 기쁨이 되었다”면서 “유엔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돕겠다”고 강조했다.

라이착 유엔총회 의장도 “남북정상회담을 영상으로 시청하면서 개인적으로 무척 흥분되고 기뻤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끈기있게 요청하고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등 용기 있는 국면전환 노력을 지속한 결과”라고 환영했다.

조 대사는 다음 주까지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주유엔 일본 대사 등과도 개별적으로 면담할 예정이다.

다음달 1일에는 유럽연합(EU) 회원국, 다음달 3일에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그룹 브리핑’도 진행할 계획이다.

‘다자외교 무대’인 유엔에서 전방위적인 접촉을 통해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 기반을 다지고,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광범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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