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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 마케팅은 과거 할인 프로모션, 지원금 전달 등을 넘어 선수촌에 가구를 지원하거나 지원단 숙소를 짓는 등 다양한 형태로 지원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국내에서 오랜만에 열리는 글로벌 축제답게 일부 중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공급사로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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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가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올림픽 지원은 격려금 등 현물 전달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강원도에 1억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앞서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지역본부는 강원경제단체연합회와 공동 모금한 5500만원을 강원도에 전달하기도 했다. 후원금 전액은 강원도를 통해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평창올림픽 입장권 지원에 전달했다. 이밖에 중소기업중앙회는 비인기 종목 경기 입장권 구매가 저조한 점을 감안해 올림픽 기간 중 중소기업참관단을 파견하고 홍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유진그룹은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에 현금 3억원과 함께 문화유산국민신탁을 통해 2억 5000만원, 입장권구매 5000만원 등 총 6억원을 지원했다. 협약을 통해 전달된 기부금은 평창올림픽 운영에 필요한 분야와 개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플라자 앞에 한국문화를 상징하는 종각(鐘閣)을 건립하는 사업 등에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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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중 평창올림픽 공식 공급사로 나선 대표적인 사례는 한샘(009240)과 파고다교육그룹이다. 한샘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수촌 내 숙소·식당·라커룸 등 대회기간 동안 선수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과 함께 미디어센터·사무실 등 행사 운영 인력이 사용하는 공간에 가구를 설치했다. 품목은 침대·매트리스·침구류·옷장·식탁 등 100여종, 3만여점이다. 한샘은 평창올림픽 폐막 후 일부 가구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지원이 필요한 곳에 기부할 예정이다.
파고다는 언어교육 부문 공식 공급사다. 이 회사는 △자원봉사자 레벨 테스트 △자원봉사자 교육 △조직위원회 임직원 언어 교육 △언어별 번역 및 감수 서비스 제공 및 통·번역사 파견을 지원했다. 또한 총 8565명의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한국어를 포함한 8개 언어 테스트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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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업계도 있다. 대표적으로 내비게이션 분야가 그렇다. 맵퍼스(아틀란)와 팅크웨어(084730)(아이나비), 현대엠엔소프트(지니·맵피) 등 내비게이션 3사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대대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맵퍼스는 ‘3차원(3D)지도 아틀란’에 영문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출시했다. 팅크웨어는 ‘평창 올림픽스타디움’, ‘강릉 아이스아레나’, ‘국제방송센터’ 등 평창올림픽 주요 장소를 3D 모델링 기법으로 반영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이번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평창·강릉 지역 일대 환승주차장 안내 기능을 추가했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코아스(071950)는 페이스북 게시물에 응원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디-데이(D-day) 응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비치안경체인은 안경·선글라스 등을 구매한 이들에게 웰리힐리파크 리조트 숙박·리프트 및 장비렌탈·수영·사우나·곤돌라 등 부대시설을 할인 해주는 ‘평창 겨울 대축제 기념 다비치가 쏜다’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은 통상 대기업들이 올림픽조직위원회와의 협약을 통해 공식 후원사 지위를 확보한다”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기 입장에서는 대규모 물량이 투입되는 공식 후원사 대신 현물과 함께 관련 서비스 등 대기업과 차별화한 방법으로 올림픽에 참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