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에 입학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휴학을 하고 제과업체에 취업 했습니다. 막상 제과업체에서 일을 하면서는 전공을 살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던 차에 IPP(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사업단에서 실시하는 ‘취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알게됐죠. 처음에는 교육과정이라도 이수하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전공과 관련된 법률사무소에 취업까지 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이씨는 “학교를 다니면서 다양한 종류의 실습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대부분이 경험쌓기 위주의 단발성 프로그램이었다”며 “IPP는 학점취득과 실습비 지원이 가능할 뿐 아니라 취업과 연계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처음 실습을 시작할 때에는 학교에서 배운 전공지식을 실무에 적용하는 것이 너무 어려워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직장 멘토와 직속선배가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는 격려를 통해 자신감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가 다닌 대구대는 지난 2015년 4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IPP형 일학습병행제’사업 시범대학으로 선정된 이래 지난해까지 531명의 학생을 현장에 보내 취업과 연계하고 있다. 2015년에는 일학습병행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이희수씨는 “친구들보다 먼저 사회에 나와 일을 하다보니 어렵고 힘들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며 “학교 교육 외에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계획한 디자인이 실제로 만들어지고 완성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고 현장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강조했다.
두 학생 모두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라고 하지만 스스로 취업의 길을 모색하다보면 IPP형 일학습병행제와 같은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다”며 “학교측에서도 학생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는 협약기업을 늘려주면 좋겠다. 기업의 참여 확대를 위해서 정부도 많은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은영 대구대 IPP형 일학습병행제사업단장은 “올해도 취업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인문·사회계열학생을 대상으로 ‘취업연계형 IPP장기현장실습을 위한 맞춤형 특별강좌’를 개설하는 등 지속적으로 채용연계형 위주의 IPP실습생을 파견할 예정”이라며 “일학습병행제 프로그램도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해 미래형 융·복합인재 양성, 빅데이터 기반의 정보관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