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국내최초 초개인화 서비스…신한FAN ‘통합 플랫폼化’ 추진

리뉴얼 보름만에…신한FAN, AI 추천이용자 50만 돌파
개편 전보다 고객 2배 이상 급증…340만 업데이트 실시
  • 등록 2017-12-26 오전 7:08:36

    수정 2017-12-26 오전 7:08:36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지난 4일 을지로 신사옥 파인에비뉴에서 임직원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2의 창업 선포식’을 갖고 있다. 이 자리에서 임 사장은 ‘우리 자신을 뛰어넘는 혁신과 진화’를 의미하는 제2 창업 키워드로 ‘Beyond X(비욘드 엑스)’를 제시했다. [사진=신한카드 제공]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신한카드가 국내 최초로 시도한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 서비스가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통합 플랫폼 구축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카드론 금리 인하 압박 등으로 실적 약화를 겪는 카드사의 미래 먹거리가 될지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한카드의 초개인화 서비스는 개별고객의 소비패턴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주변 맛집, 트렌디한 커피숍, 비슷한 연령대가 선호하는 쇼핑점 등을 추천하고 할인·적립서비스까지 챙길 수 있다. 결제도 스마트폰 상단에 떠있는 알림바로 쉽고 빠르게 진행된다.

26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리뉴얼된 ‘신한FAN(판) 2.0’ 오픈 이후 불과 보름 만에 50만명이 추천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모바일 고객 유입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데이트 실시 고객수도 340만명에 달한다.

초기 일일기준 2만5000명 수준이던 추천이용 회원 수는 최근 4만명으로 약 38% 급성장했다. 은행·금융투자 등 신한금융그룹의 리워드가 종합된 판클럽 서비스의 경우도 하루 3만5000명의 방문 고객이 4만8000명으로 35%나 증가했다. 개편 전과 비교하면 서비스 방문 고객수가 2배 이상 늘었다.

신한FAN(판) 개편 전과 후. [사진=신한카드 제공]
연간 결제금액 7조원대, 900만명이 사용하는 모바일 금융생활 플랫폼 ‘신한FAN’은 지난 4월부터 8개월간의 리뉴얼 작업을 거쳤다. 빅데이터 기반 UX(Data-Driven UX)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 개개인별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번 개편을 주도한 신한카드 UX(User Experience·사용자경험)팀 관계자는 “고도화된 AI 알고리즘 기반 맞춤형 혜택과 주요 메뉴 기능을 DIY형으로 제공하는 등 초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고객편의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AI 기반의 추천 혜택이 고도화될수록 가맹점, 카드상품 등 개인화된 서비스 이용 고객이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입과 카드등록을 분리해 기존 6단계에서 4단계로 가입단계가 줄었고 정보 접근성도 3단계 축소됐다. 통합 로그인을 적용해 앱 어느 곳이든 단 한 번의 로그인으로 접근이 가능하고 로딩시간을 6.1초에서 4.4초로 단축해 앱 성능을 30% 이상 개선했다. 결제시간도 6.2초에서 4.4초로 앞당겼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의 확장과 모바일금융에 대응하기 위해 각 카드사들이 통합 플랫폼에 관심이 많다”면서 “신한FAN에 많은 공을 들인 신한카드의 앱 개선 사업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신한카드는 올해 AI랩, UX팀 등을 신설하고 경쟁사의 모바일 앱과 차별화하려는 시도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FAN 2.0을 통해 정보의 홍수인 디지털 시대에 보다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신기술을 확대 적용해 스마트한 소비·여가·금융 생활을 지원하는 통합 라이프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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