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봄만되면 눈이 뻑뻑...무시 말고 안과 찾아야

염증성 여부 10분이면 진단
  • 등록 2017-03-07 오전 5:43:49

    수정 2017-03-07 오전 5:43:49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요즘같이 날씨가 춥고 대기가 건조해지면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안구건조증은 각막 염증으로 인해 이물감을 느끼며 눈이 시리고 빡빡한 증상을 보이며 전문의의 진단과 필요한 질환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가진단으로 손쉽게 점안액(인공눈물)을 구입,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주천기 가톨릭대 의학전문대학원장(안과)은 “안구건조증은 잘 치료가 되질 않고 각막의 작은 상처가 반복되면서 각막이 뿌옇게 흐려지거나 움푹 파이고 심하면 각막이 뚫리는 각막궤양까지 발생할 수 있어 조기 진단 치료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염증성 여부 등 정확한 진단이 중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안과 협회에서 지난 2014년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공눈물을 처방 받은 환자의 약 50%, 항염증제(사이클로스포린)을 처방 받은 환자의 약 50%가 치료에 실패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염증성이냐 아니냐의 정확한 감별이 중요하다.

주천기 교수는 “안구건조증은 대부분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해 단순한 인공 눈물의 점안보다는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 후 체계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안구건조증을 진단하는 방법은 눈물 생성량 검사, 눈물층 안전성 검사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검사가 다분히 주관적이며 민감도나 특이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검사의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데 한계가 있었다. 특히 염증성 안구건조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대학병원급에서의 생화학분석이 필요해 많은 시간과 경비가 소모되고 번거로움이 뒤따랐다.

이에 비해 최근 도입된 ‘인플라마드라이’라는 안구건조증 진단키트는 검결막(아래 눈꺼풀 안쪽)에서 소량의 눈물 샘플을 채취해 염증 생체 표지자인 단백분해 효소의 농도를 측정해 10분 안에 염증성 안구건조증 여부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체외진단키트다.

최철영 강북삼성병원 안과 교수는 “염증 여부를 정확하게 진단하기 어려운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플라마드라이 검사를 시행하면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 그에 따른 치료가 한층 정확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자에게 검사 결과나 치료 호전도를 객관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 환자와 병원 간에 신뢰도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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