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비둘기파` 에반스도 돌아섰다…美연준 금리인상 잰걸음

  • 등록 2017-01-07 오전 8:08:43

    수정 2017-01-07 오전 8:09:18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내에서도 가장 확고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인사로 꼽혀왔던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마저도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인정했다. 에반스 총재의 전향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전미경제학회에 참석중인 에반스 총재는 6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연준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 그다지 불합리한 전망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금리 인상은 어디까지나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지는 것인 만큼 지표가 더 좋아진다면 세 차례 금리 인상도 어렵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에반스 총재는 연준내에서도 가장 노골적으로 자신의 비둘기파적 성향을 드러내온 인사로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의결권을 가진 보팅멤버로 참여한다. 그는 “올해 미국 경제가 2~2.5%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이면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올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 빨라질 것이라며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면모를 드러냈다.

메스터 총재는 폭스 비즈니스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조금씩, 조금씩 더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럴 경우 올해 세 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내 대표적 매파 인사인 래커 총재 역시 이에 동의하면서 “연준은 시장에서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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