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街 "KB금융, LIG손보 인수로 자본 효율화 초석"

  • 등록 2014-12-26 오전 8:05:20

    수정 2014-12-26 오전 8:05:20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증권업계는 26일 KB금융(105560)지주의 LIG손해보험(002550) 인수에 대해 과잉 자본 문제 해소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24일 KB금융의 LIG손보 인수를 승인했다. 초기 인수 지분율은 19.47%로 인수가격은 6850억원이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IG 손보의 경상적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0% 이상으로 어떤 자회사보다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경쟁 금융지주사가 인수할 만한 손해 보험사가 추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없는 점, 인수 직후 계열사 간의 유치 시너지 등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이 비은행 분야로 업무 포트폴리오를 넓힌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보유하던 KB투자증권과 KB생명은 시장 지배력 등 역량이 부족해 비은행 부문을 확대하기에 역부족이었다”며 “LIG손보 인수는 KB금융 입장에서 수익성 훼손 없이 중요한 전략적 선택지를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LIG손보도 KB금융지주로 편입되면서 지급여력비율(RBC)가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리라고 봤다. 다만, 단기적인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신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IG손보의 KB금융 편입으로 RBC비율이 오르리란 예상이 유력하다”며 “다만, 개인 보장성 보험과 자동차 보험의 방카슈랑스 편입이 진척되고 있지 않아 두 회사 간 시너지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HMC투자증권은 LIG손보에 대해 내년도 순이익 전망치를 3.7%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2만 9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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