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중국내 하청 공장에서 아동노동이 발견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곤혹스런 상황에 직면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에 본부를 둔 ‘중국노동감시(CLW)’라는 인권단체는 최근 삼성전자의 하청 업체인 중국 신양 전기에서 다섯 명의 아동이 일했다는 증거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신양은 삼성전자에 휴대폰 커버와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다. 미성년 노동자들은 보통 3~6개월 간 고용되며 일일 11시간 근무하고 그중 10시간에 대해서만 급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발표한 연례 지속가능보고서에서 중국 내 200곳의 하청 업체를 조사한 결과 안전규정 미비나 장시간 근무 같은 잘못된 관행은 확인했지만, 아동 노동이 적발된 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CLW측은 “삼성이 그런 확언을 한 것은 책임있는 기업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잘못된 광고”라며 비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기된 문제에 대해 신속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