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순 한미약품 사장 "연구개발로 글로벌기업 도약"

"개량신약·신약으로 해외시장 공략"
  • 등록 2013-06-06 오전 11:30:52

    수정 2013-06-06 오전 11:30:52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아모잘탄 발매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복합신약의 글로벌 시장 전략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9년 발매된 아모잘탄은 가장 많이 팔리는 고혈압약인 ‘암로디핀’과 ‘로잘탄’ 성분을 섞어 만든 복합제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
아모잘탄은 발매 이후 누적 매출 2100억원을 기록했다. 매년 25만명이 복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고혈압 복합제 중 가장 많은 처방건수를 기록중이다. 미국 머크를 통해 해외 51개국에 수출이 진행중이다.

한미약품(128940)은 또 다른 글로벌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개량신약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고 사노피와는 ‘고혈압약+고지혈증약’ 복합제 판매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국내제약사 중 가장 많은 910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

이 사장은 “국내 제약산업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매김한 아모잘탄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 성공하는 최초의 국산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시장에서 글로벌제약사들과 경쟁하려면 결국 신약이 가장 큰 무기다. 개량신약의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준비중인 신약 개발 시기를 앞당기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한미약품은 아모잘탄을 다른 고혈압복합제와 비교하는 비교한 임상4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시험은 가천길병원 등 7개 의료기관에서 로잘탄100mg 단일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본태성 골혈압환자 199명을 대상으로 아모잘탄5/100mg과 코자플러스프로(로잘탄+이뇨제)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8주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상 결과 목표 혈압에 도달하는 혈압반응률은 아모잘탄이 55.7%로 코자플러스프로(40.9%)를 압도했고 혈압강하 효과도 아모잘탄이 우수했다.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인 요산 감소율을 비교한 수치에서도 아모잘탄이 코자플러스프로보다 더욱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태훈 가천길병원 교수는 “이번 임상 결과를 통해 놀아모잘탄이 로잘탄-이뇨 복합제 보다 혈압반응률이나 혈압강하 효과가 더 뛰어날 뿐만 아니라 요산과 혈압을 동시에 해결하는 효과적인 치료제라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모잘탄과 코자플러스프로의 비교임상시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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