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제일기획(030000)이 글로벌 광고대행사들의 주가 상승 대열에 본격 합류했다. 제일기획의 주가는 한주 내내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8일 제일기획은 전일 대비 3.28% 상승한 2만5200원을 기록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한달 간 약 100만주의 제일기획 주식을 사들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기준 주요 글로벌 광고 대행사 7개사의 주가가 작년 10월말에 비해 평균 22%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중국 경제지표 호조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적극적 인수합병(M&A)를 통한 외형성장 등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제일기획 역시 최근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 강화와 함께 인수한 해외 자회사와의 시너지 확대, 해외 인력 증가에 대한 레버리지 효과 등 해외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해외에서 디지털 및 리테일 마케팅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데다, 미국의 맥키니 인수를 통해 매체 대행을 포함한 종합 광고 기획의 비중이 늘어 해외 삼성전자 광고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높이고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상향했다.
자사주 매입에 따른 수급 효과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1월 말부터 시작된 자사주 매입 물량이 총 460만주 규모로, 이는 전체 지분의 약 4% 수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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