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내년 3월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를 비롯해 동아, 동아제약 등 3개로 분리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투자와 바이오사업을 책임지고, 동아는 전문의약품과 의료기기, 해외사업을 관장한다. 동아제약은 박카스와 일반의약품을 담당한다.
각 분야별로 법인을 나누면서 맞춤형 투자와 마케팅을 통해 바이오, 전문약, 일반약 등 각 분야별 대표 제약사를 키워내겠다는 복안이다.
사실 동아제약은 지난 2001년 박카스의 매출이 전체의 40.2%를 차지할 정도로 ‘박카스 회사’라는 이미지가 짙었다. 이후 동아제약은 천연물신약 ‘스티렌’과 ‘모티리톤’,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등 신약 3개를 배출하면서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스티렌은 연간 800억원, 자이데나는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국산신약의 체면을 살리고 있다.
이제는 국내 제약업체중 가장 안정된 파이프라인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외부 악재에 따른 위기 상황에서도 버팀목이 되고 있다. 지난 4월 단행된 약가인하의 여파로 올해 3분기 전문약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3.5% 줄었다. 하지만 박카스와 일반의약품, 해외수출 등의 호조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동아제약은 당뇨병치료제, 위염치료제, 조루치료제 등 다양한 신약을 개발중이다. 자이데나는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중이다. 자이데나는 간문맥고혈압, 전립선비대증, 폐동맥고혈압 등으로의 변신도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오의약품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사업부문의 법인 분리를 통해 각 사업부문의 유연성을 제고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면서 “이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의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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