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고(故) 구인회 LG 창업회장이 미국 CEA(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 미국 소비자가전협회)가 선정하는 `소비자가전 명예의 전당(Consumer Electronics Hall of Fame)`에 헌액됐다.
CEA는 한국시간으로 1일 `2012 C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인물로 구인회 LG 창업회장을 비롯한 12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CEA 측은 "구 회장은 한국전쟁 후 산업 볼모지에서 창조력, 결단력, 끈기 그리고 강력한 리더십으로 한국의 전자산업을 개척한 선구자"라며 "오늘날 LG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크게 공헌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지난 1958년 금성사(현
LG전자(066570))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1959년에 국내 최초의 국산 라디오를 비롯해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생산한 인물.
또, 1960년대에는 전력 및 통신용 케이블, 전화기 및 교환기 등을 개발, 보급해 한국의 IT 및 통신의 대중화에도 기여했다는 평이다.
게리 샤피로(Gary Shapiro) CEA 최고경영자는 올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인물들에 대해 “전자 산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리더들”이라며 “이들의 비전과 열정이 전세계 소비자들의 삶을 변화시켜온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의 창조를 가능케 했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까지 소니, 파나소닉, 제니스, RCA, 필립스 등의 창업자가 ‘C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