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하반기에는 유럽 은행권의 자본확충 과정에서의 진통과 미국 긴축의 시작, 한국과 미국의 대선정국 등의 이유로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23일 "내년 주식시장의 출발점은 나쁘지 않다"며 "지난 8월 PBR 1배까지 하락한 다음 코스피가 반등한 상태이며 악화일로의 글로벌 경기도 지난 2분기를 전후로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 등의 위험요인이 존재하지만 이를 방어하기 위해 대부분의 국가들이 양적완화와 경기부양책을 사용하고 있어 금융시장의 환경은 나쁘지 않다"면서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의 효과도 3~6개월은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 모멘텀은 내년 상반기까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저성장 국면 진입과 이에 따른 패러다임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기 초반 V자형 회복을 보였던 성장률과 가격 지표가 위기 3년차를 전후로 완만한 하락 국면에 진입하는 뉴노멀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이보다 성장률이 낮아지는 '복합불황'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내년도 추천 업종으로 IT와 자동차, 건설, 정유, 게임 업종을 꼽았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들 업종의 이익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나 이익의 변동성이 축소된다는 것은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고 있다는 긍정적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들 5개 업종과 9개 종목(기아차(000270), 엔씨소프트(036570), 대림산업(00021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현대건설(000720), 삼성SDI(006400), 제일모직(001300), 덕산하이메탈(077360), S-Oil(010950))을 내년 안정성장주로 선정하며 특히, 자동차와 게임 업종의 PBR 상승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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