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CEO 연봉 6배 인상

TARP 상환시까지 못파는 제한주식 형태
공적자금 수혈 은행 `핵심인재 지키기` 주목
  • 등록 2009-08-07 오전 8:20:19

    수정 2009-08-07 오전 8:20:19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웰스 파고가 존 스텀프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에 대한 기본 연봉(Base Salary)을 기존대비 6배나 올렸다.

자산 규모 미국 4위 은행인 웰스 파고는 6일(현지시간) 존 스텀프 CEO에 대한 기본 연봉을 5600만달러로 높였다고 밝혔다.

또한 하워드 앳킨스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또 다른 고위 경영진에 대한 기본 연봉도 각각 4~6배씩 올렸다.

웰스 파고측은 이같은 경영진 연봉 인상은 공적자금으로 인해 심각하게 깎였던 것을 상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웰스 파고는 재무부로부터 250억달러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지원을 받았다.

다만 경영진 연봉 인상은 TARP를 상환할 때까진 팔 수 없는 제한주식(Restricted stock)을 부여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정부는 공적자금을 수혈받은 은행 경영진 연봉을 제한하고 있으나, 은행들은 이 때문에 핵심 인재를 빼앗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웰스 파고의 이번 조치는 이 딜레마에서 나온 묘안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스텀트 CEO는 원래 올해 90만달러를 받게 돼 있다. 지난해엔 900만달러 이상을 수령했으며, 이 가운데 790만달러는 스톡옵션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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