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일 첫 태양은 오전 7시26분 국토의 막내, 동해의 독도에서 솟구친다. 청년실업·불황의 늪 등 1997년 외환위기보다 더한 체감경기로 시름에 잠긴 시민들은 새해를 맞으며 절망을 떨쳐버리고 희망이 가득하기를 간절히 원한다. 이 같은 소망을 담고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오전 7시31분) 울산 간절곶을 비롯해 전국의 해변·명승·명산 등지에서는 ‘2008 해넘이와 2009 해맞이 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특히 서울·대전 등 대도시 시민들은 많은 돈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새해맞이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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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권 우리동네 해맞이=서울시는 자치구별 해맞이 행사를 연다. 종로구 옥인동 인왕산, 도봉구 도봉산 마당바위, 성동구 응봉산 팔각정에서 각각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성북구 개운산 근린공원, 송파구 몽촌토성 망월봉에서도 새해 일출을 맞이할 수 있다.
부산 용두산 공원에서는 31일 오후 11시~1월1일 0시35분 ‘시민의 종 타종식’과 함께 용 모양의 애드벌룬이 부산타워를 타고 올라가는 ‘용 승천’ 및 레이져쇼가 펼쳐진다.
대전시는 시 탄생 60년, 광역시 승격 20년을 축하하는 해맞이 행사를 보문산에서 연다. 소띠 해의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각종 퍼포먼스와 과학기술 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글라이더 쇼가 준비됐다. 경기 군포시 수리산 슬기봉과 구리시 아차산 팔각정에서도 ‘2009 새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충북 청주 우암산과 상당산성·부모산 정상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마련되고, 청원 문의문화재단지에서는 소망글쓰기·희망풍선 나누기·사물놀이 행사가 펼쳐진다.
◇해변·명승·섬 해맞이 명소의 시선끌기=강원 강릉시는 경포대·정동진 등 7곳에서 모래시계 회전식·불꽃놀이·소원등 날리기 등의 행사를 마련했다. 동해 망상·추암해수욕장과 삼척 소망의 탑, 태백산 정상, 양양 낙산 등에서도 달집태우기·떡국나누기·범종타종 등의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전남 해남의 땅끝마을에서는 가요콘서트·줄굿참여체험·띠배 띄우기 등의 다양한 행사와 함께 전국 대학생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토순례희망단 발대식이 열린다. 남해안 최고의 낙조 전망지로 선정된 진도의 세방낙조와 완도의 소세포 마을에서는 국악공연·청해수군 임무 교대식 등이 마련되고, 여수 향일암에서는 ‘제13회 향일암 일출제’가 펼쳐진다. 울산 간절곶은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새벽이 온다’는 주제로 31일 오후부터 1월1일 오전까지 팝오케스트라·불꽃쇼·모둠북 공연 등의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경북 포항 호미곶은 시승격 60년 기념 해맞이 축제를 위해 마련한 가로 20m·세로 30m의 대형 엠블렘기와 높이 6m·폭 2m의 대형 호랑이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초대형 가마솥에 1만여명 분의 떡국을 끓여 관광객들에게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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