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 중대형 1억 이상 하락

매수자-매도자 시각차 커 거래 부진 여전
  • 등록 2008-10-30 오전 9:20:24

    수정 2008-10-30 오전 10:13:33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내달 말부터 은평뉴타운 중대형 전매가 허용될 예정이지만 은평뉴타운 집값 약세는 계속되고 있다.

매수자들은 전매가 가능한 11월 말 이후 추가하락 기대로 거래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30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분양가가 5억3000만~7억원 사이였던 은평뉴타운 아이파크 174㎡는 현재 9억원 선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 한때 기존 분양가에 3억원 가까이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거래가 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1억원 정도 가격이 떨어졌다.

은평뉴타운 6단지 푸르지오 135㎡도 현재 6억5000만원 안팎이다. 이 역시 1억원 가까이 가격이 떨어진 것.

특별공급 물량으로 이미 시장에 나오기 시작한 중형아파트 역시 하락추세다. 분양가가 3억5000만원 선이었던 은평뉴타운 푸르지오 109㎡는 현재 4억5000만원선이다. 지난 6월 입주 당시 1억5000만원 안팎의 웃돈이 붙어 5억원을 호가하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가격이 많이 하락했다.

은평뉴타운 8단지 롯데캐슬 109㎡도 지난 6월 5억5000만원이 하한가였지만 지금은 4억7000만~5억원 선이다.

지난 6월 입주 초기 1억~2억원의 웃돈이 붙기도 했지만 최근엔 5000만원 가량 떨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향후 집값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은평뉴타운 내 B공인 관계자는 "전매가 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가격에 대한 시각차가 커 거래로 이어질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은평뉴타운의 중대형 아파트를 팔고자 하는 사람들은 분양가 보다는 최소 1억원 이상 받으려는 분위기가 강한데 비해 문의해 오는 매수자들은 대부분 가격이 너무 높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매수자들은 은평뉴타운 중대형 아파트 가운데 분양가 밑으로 가격이 떨어진 아파트를 찾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은평뉴타운 내 N공인 관계자는 "132㎡이상 대형아파트의 일반분양 물량이 1500가구가 넘어 이들 물량이 쏟아져 나온다면 가격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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