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통신에 따르면 럼스펠드 장관은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기 이틀전 이라크 전쟁의 성과가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큰 폭의 정책변화를 담은 이라크 전쟁의 조정 제안서를 백악관에 제출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이 제안서에서 "미군은 이라크에서 충분한 성과를 내지도 못했고 전쟁을 빠르게 수행하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대규모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럼스펠드 장관이 작성한 이라크 전쟁의 변화 제안서는 "지금이 이라크 전쟁을 재조정해야할 때이며 그렇게 해야만 실패하지않는다"고 밝히고 있어 사실상의 전쟁 실패를 인정했다.
- 미국인들과 이라크 국민들에게 이라크 전쟁의 진전이 있음을 공개적으로 알릴 것.
- 미군 훈련요원들을 대거 증원시키고 미군의 장비를 이라크 보안군에게 이전할 것.
- 이라크 군인들을 미군이나 동맹군 조직에 편힙하는 '역 임베드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
- 미군을 미군의 도움을 요청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지방과 도시에만 배치할 것.
- 재건자금으로 나쁜 행동에 대한 보상을 중단하고 좋은 행동에 대한 보상을 시작할 것.
- 이라크 임시정부에 대한 이란의 영향력을 감소시키고 무장세력의 이라크 침투를 차단하기위해 이란과 시리아 국경근처에 미군을 증강 배치할 것.
- 이라크가 그들 나라를 방어하기위한 책임을 져야함을 알리기위해 미군과 동맹군들의 적정 규모 철수 시작.
- 위험에 취약한 지역의 미군들을 이라크 외곽의 안전지대와 쿠웨이트내로 작전상 철수시켜 이라크 임시정부가 요청하면 즉각 투입할 수 있도록 할 것.
이같은 럼스펠드 장관의 제안서 내용은 이라크 전쟁에 비판적이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한다는 미 민주당이나 공화당 일부 인사들의 의견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럼스펠드 장관이 미국의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6일 작성한 이 제안서를 보면 럼스펠드 장관이 이라크 전쟁에 대해 좌절감을 느끼고 있고 자신이 추진했던 이라크 전쟁이 일부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국방부의 에릭 러프 대변인은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럼스펠드 장관이 사임을 발표하기전에 제안서를 작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