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인터넷 소매업체 아마존닷컴이 구글과 야후 등에 이어 디지털 북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아마존은 저작권 보유자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며 신규사업에 성공할 경우 구글 등에는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닷컴은 디지털 북과 관련해 두 개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소액을 지불하고 디지털 북의 일부 혹은 전부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아마존닷컴의 결정에는 출판사 랜덤하우스의 결정이 큰 배경이 됐다. 랜덤하우스는 컨텐츠를 디지털화하기 위해 벤더들과 협상중이라고 밝혔고 아마존닷컴의 새로운 서비스는 출판사 및 작가들의 새로운 매출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WSJ는 아마존닷컴의 프로그램이 성공하고 소비자들이 디지털북을 유로로 사용하는데 흥미를 보일 경우 구글 등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마존과 달리 구글은 출판사 및 작가들의 승인 없이 서적을 스캐닝해 검색엔진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은 이같은 계획을 발표한 뒤 출판업계 및 작가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미국 작가협회는 "구글의 새로운 프로그램이 저작권을 침해할 소지가 크다"며 뉴욕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최고경영자(CEO)는 "저작권 보유자 및 작가, 출판업계과 협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는 그들 모두의 입장을 고려하며 협조적인 자세로 일을 추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