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9일 선물회사들은 환율이 보합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쟁의 전개방향에 대한 불확실성, 당국의 환율 안정의지 등으로 거래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1310~1315원 좁은 박스권이 유효하다는 뜻. 여타 재료보다는 수급상황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있었다.
◇LG선물 = 미국의 보복 공격이 세계 금융시장에 큰 혼란을 야기하지 않았지만 향후 전쟁의 추이에 대한 경계심리는 여전할 것이다. 환율의 급등락을 막겠다는 외환당국의 의지가 투기거래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자리잡을 것이므로 다른 재료보다는 증시에서의 외국인거래 동향이나 업체실수요 같은 시장의 수급상황에 눈을 돌리는 것이 유리하다.
당국의 외환시장 안정화 대책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당국의 의지는 전쟁 발발에 따른 시장 불안감을 막겠다는 속도조절용이라고 보여져 시장 내부의 힘을 막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소폭의 환율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은 큰 부담이 없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어느 선을 놓고 볼것인가? 일단 1차 저항선으로는 1315원, 2차로는 1320원을 잡을 수 있겠다. 1310원의 지지는 확인된 이상 1310원과 1315원 사이에서의 거래는 부담이 적으며 1315원선 위로 올라서기에는 추가재료가 필요하다. 밤사이 뉴욕외환시장에서도 거래 동인을 제공할만한 의미있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미국의 주요 증시 또한 아직 방향을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기 때문에 오늘은 박스권 안에서 방향성을 모색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예상범위:1309~1306원.
◇삼성선물 = 현재 달러화는 이번 공습장기화에 의한 미 경제침체 우려로 유로와 엔 같은 주요국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는 반면 인도네시아의 경우와 같이 이번 공습으로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는 대다수의 동남아통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이고있다. 원화의 경우 이전 테러때의 경험과 같이 달러화 가치급락에 대한 부담이 여전하나 미국 경제침체로부터 여타 아시아권 국가와 같이 자유로울수 없다는 상반된 상황으로 1310원대에 머물러있다.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심리를 잠재우기 위한 외환당국의 "안정"의지도 시장의 모멘텀을 제한하며 1310~1314원대의 정체상황을 고착시켰다.
9일도 차후 추이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한 시장의 상승기대심리와 정책당국의 의지가 가미된 1310원대 매물공방이 이어질 것이다. 이번 공습이 예고된 악재라는 측면에서 금융시장의 전반적 안정/ 미 증시에서의 반도체주 랠리(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5.02%)등을 고려할 경우 거래범위의 하향안정화가 예상된다. 1310원을 축으로 저점매수레벨은 1306/1307원대로 낮추는 한편 전일 고점인 1312/3원대는 짧은 매도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상범위:1306~1313원.
◇부은선물 = 9일 동남아통화 및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등 불안감이 팽배한 가운데 장중 역외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으나 국책은행의 물량공급도 지속되면서 환율이 좁은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국제 외환시장은 달러화 약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듯하나 달러 /원 환율은 추가 테러 사건이 발생하거나 중동 정세가 악화될 경우의 급등 가능성에도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이다. 양자의 균형으로 추가적 불안요소가 돌출하기 전까지는 1310~1315원 범위의 힘겨루기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유사시 상황에 따른 발빠른 대비 플레이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일밤 달러/엔 환율은 120엔을 회복하지 못했으나 국내 시장 마감 당시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9일도 별다른 변화없는 장세가 이어지겠다. 장중 돌발뉴스가 없다면 여전히 1310원을 저점으로 한 지루한 횡보세가 되풀이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민선물 = 실제 공격이 이루어진 것이 단기적으로는 불안심리를 증폭시킬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전쟁이 언제 시작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제거되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낙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9.11테러사태 이후에 9월말까지 있었던 환율급등은 없을 것이나 기조자체는 아직 상승으로 봐야 한다. 8일 장중에도 그랬지만 당국의 인위적인 매도물량 출회가 아니라면 단순히 달러화가치하락에 따른 달러/엔 하락이 원화환율 하락을 유도할 것으로 생각되진 않는다. 더구나 달러/엔 하락을 저지하려는 일본 당국의 의지도 확고한 만큼 달러/엔이 전과같이 쉽게 밀리지 않을 것이다.
그 밖의 변수로는 유가상승과 추가테러 가능성이 있다. 추가테러 발생가능성은 미리 예상하기가 어렵지만 유가의 경우에는 그 동안의 경기침체로 국제유가가 이미 꽤 하락한 상태이고 확전이 되지 않는다면 급등세로 돌아서기도 힘들 전망이다. 전체적으로 환율이 크게 변하기는 어려운 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대신 밀리기보다는 상대적으로 강보합 양상을 띨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