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키포인트(5일)

  • 등록 2001-09-05 오전 8:39:40

    수정 2001-09-05 오전 8:39:40

[edaily] 미국 증시가 전미구매관리자(NAPM)지수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휴렛패커드(HP)의 컴팩 인수"를 부정적으로 해석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날 서울증시에서 막판 급등을 이끌었던 "HP의 컴팩 인수" 재료가 오늘은 오히려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증시에서는 전망치를 웃돈 8월 NAPM 지수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아직 확신을 갖기에는 이르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특히 3분기 기업실적 발표를 더 두고봐야 한다는 반응이었다. HP의 전격적인 컴팩 인수가 세계 PC시장의 구조조정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기대도 섣부르다는 판단이 지배적이었다. 전문가들은 전망치를 상회한 NAPM지수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해석했지만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사전 실적예고 기간과 국내 주요 구조조정 현안의 미해결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요인으로 대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추세전환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기술적인 매매에 치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미국 증시, NAPM 호재 누른 HP-컴팩 합병 8월 전미구매관리자지수(NAPM)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급등세를 탔던 미국 증시가 장막판 되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휴렛패커드(HP)와 컴팩의 합병이 별로 득될게 없다는 인식이 확산된데 따른 것이다. 개장초 약세를 보이던 나스닥시장은 NAPM지수 발표와 동시에 30포인트 급등했지만 곧바로 되밀려 약보합선에 머물렀다. 블루칩들의 랠리에 고무돼 점차 상승쪽으로 가닥을 잡아 나가기도 했지만 장후반 역시 상승폭을 줄이는 뒷심부족 현상을 보였다. 결국 지수는 장막판 큰 폭으로 밀리면서 전주말보다 34.66포인트(1.92%) 하락한 1770.77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도 개장초에는 약세를 보였으나 NAPM지수 발표로 순식간에 지수 1만선을 상향 돌파하고 꾸준히 상승폭을 늘여 장후반에는 200포인트 이상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그러나 장막판 상승폭의 상당부분을 상실, 지수는 전주말보다 37.16포인트(0.37%) 오른 9986.91를 기록했다. ◇NAPM, 예상치 웃돌아.."경기회복 기대감" 미국의 8월중 전국구매자관리지수(NAPM)가 전망치인 44를 크게 웃도는 47.9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에서는 13개월전 시작된 제조업부문의 침체가 끝나고 회복세로 진입하고 있다는 시그널로 해석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NAPM은 43.6. 더구나 신규주문지수는 46.3에서 53.1로, 생산지수도 46.4에서 52.2로 각각 50을 상회, 이들 부문은 수축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나타났다. 지수는 50 이상이면 제조업의 확장을, 50 이하는 수축을 의미한다. ◇기술주, 하락..HP-컴팩 합병 부정적 해석 NAPM 호재를 삭감한 것은 HP의 컴팩 인수 발표였다. 개장초만해도 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던 인수합병 발표가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악재로 작용, 기술주들을 짓눌렀다. 몇주전 배런스가 HP에 대해 컴퓨터부문에서 손을 뗄 것을 권고하기도 했지만 HP는 오히려 250억달러 규모의 주식교환을 통해 컴팩을 인수키로 해 증시를 놀라게 했다. 이로 인해 HP에 대해서는 S&P가 신용등급의 하향조정 가능성을 의미하는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려놓았고 UBS워버그는 이들 두 종목의 투자등급을 동시에 하향조정했다. 휴렛패터드 주가는 전주말에 비해 18.61%나 급락했고 개장초 랠리를 보이던 컴팩도 10.45% 폭락했다. 이로인해 골드만삭스 하드웨어지수는 전주말보다 5.01% 하락했다. 반면 베어스턴즈가 시장점유율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며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한 델은 4.58% 올랐다. 반도체주는 장중 내내 혼조세를 보였지만 결국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도체산업협회(SIA)는 7월중 세계 반도체매출이 전월에 비해 6.1%,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37.2%나 줄었다고 발표했고 리먼브러더즈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대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 반도체주들에 압박을 가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주말에 비해 3.45%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역시 컴퓨터 하드웨어, 반도체주들이 약세를 보였고 네트워킹, 텔레콤주들도 하락했다. 인터넷, 소프트웨어주들 역시 장막판 밀렸다. 기술주외에는 은행, 헬스캐어, 제지, 화학, 제약, 석유, 유통, 천연가스주들이 강세를 지켰지만 유틸리티, 바이오테크, 금관련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HP, 컴팩 260만달러에 인수 세계 3위 PC업체인 HP가 2위 업체인 컴팩을 260억 달러규모의 주식스왑을 통해 인수키로 했다. 이번 인수의 배경은 세계 PC업계 1위업체인 델컴퓨터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휴렛팩커드는 컴팩 주식 한 주에 대해 자사 주식 0.63주를 교환하게 되며 컴팩 주주들은 보유주식에 대해 약 19%의 프리미엄을 얻게 된다. ◇주요기사 - 투신수탁고 10일새 1조이상 빠져..하이닉스채 불똥 몸살 - 진 부총리, "대우차 처리 가닥" -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대표주자 G&G그룹 이용호회장 구속 - HP, 컴팩 260억 달러에 인수 - 한국 L자형 침체 징후 - 다음 "윈도XP, 공정거래 해친다" 고발 - 국민연금 600억 증시투입 - 사상최저 금리 회사채 포철 2천억규모 발행 - 한국, TFT-LCD 첫 세계1위 - 삼성증권 HTS 오류, 고객 원성 - 그린벨트 1700만평 추가해제 - 삼성전기, 美솔렉트론에 침부품 공급 - 코오롱 무교동사옥 매각..모건스탠리, 625억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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