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친한(친한동훈)계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1일 “신평 변호사가 한동훈 대표가 당대표직에 연연하여 물러서지 않는다면 보수의 궤멸로 이어질 거라 하며 당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대통령실이 입장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외교 현안관련 긴급 점검회의에서 안경을 만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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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신평이라는 인물이 대통령과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지만, 그는 늘 대통령을 팔고 다닌다”며 “이런 그가 윤한갈등에 기생하려 한다”며 이같이 대통령실의 대응을 촉구했다.
신평 변호사는 전날 SNS에서 “지난 총선 (더불어민주당의)압승 후 이재명 대표 측에서 협치내각에 협조할 뜻이 있음을 대통령실에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전달받은 측에서 이 대표의 저의를 의심하는 기운이 있어 이재명은 한동훈처럼 신의를 헌신짝처럼 버리는 사람은 아니라고 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한동훈이 물러서지 않으면 제 2차 보수의 궤멸로 이어져 향후 20년 내지 50년에 걸쳐 민주당 쪽의 일당 장기집권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신 부총장은 “신평 변호사는 작년 8월 3일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은 도저히 안되겠다. 신당 창당을 생각하신다는 말을 들었다’는 발언을 했다”며 “이에 바로 다음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신평 변호사와 국정 관련 어떤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강력하게 경고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신평 변호사가)대통령의 멘토’라는 호칭에 대해서도 황당한 이야기라며 일축한 적도 있다”며 “또 다시 그가 경거망동하고 있는데, 세간의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실에서 입장을 내야 하지 않을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