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독부 10대 총독인가?"…尹 대통령 강하게 비판한 조국

15일 광화문광장 연설 통해 尹정부 일부 인사 비판
"이들 요직 임명한 자가 왕초 밀정" 직접 尹 저격
  • 등록 2024-08-15 오전 9:47:21

    수정 2024-08-15 오전 9:47:21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진행한 광화문광장 연설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에 “귀하는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인가, 조선총독부 10대 총독인가”라고 묻기까지 했다. 윤석열 정부가 일부 뉴라이트 계열 인사를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하는 등 광복절 정신에 어긋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윤석열 정권의 대일굴종외교 규탄 및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날 그는 “일제 치하에서 광복된지 79주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일제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면서 “친일, 종일, 부일, 숭일분자들이 판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고개를 빳빳이 들고 정부와 학계 요직을 하나둘씩 꿰차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국가안보실 김태효 1차장, 신원식 국방부장관과 함께 국사편찬위원회, 한국학중앙연구원, 동북아역사재단 수장 등을 거명하며 “모두 친일, 독재정권 옹호론자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또 그들을 향해 밀정이라고 지칭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요직에 임명한 자가 바로 왕초 밀정”이라면서 “바로 저곳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정부의 8.15 기념식 단상 가운데 앉은 사람”이라고 윤 대통령을 가리켰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에게 다시 묻겠다”면서 “귀하는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인가, 아니면 조선총독부 제10대 총독인가”라고 했다.

연설 말미 조 대표는 “저희 조국혁신당은 야당, 시민사회와 함께 친일주구와 밀정들을 하나하나 색출해 국민들에게 고하겠다”면서 “3년 지긋지긋하게 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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