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잠 설치게 하는 원인이 불면증 아닌 하지불안증후군?

장마철, 햇빛량 부족으로 증상 악화
수면다원검사와 훼리틴 검사 통해 빠른 진단 치료가 중요
  • 등록 2024-07-27 오전 9:19:56

    수정 2024-07-27 오전 9:19:5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하지불안증후군은 주로 잠들기 전 하체에 불편한 감각이 느껴져 수면을 방해하는 질환이다. 다리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느낌, 쑤시거나 따끔거리는 느낌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낮에는 괜찮다가 밤에 증상이 나타나고,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장마철 햇빛량이 줄어들게 되면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숙면을 방해하는 수면장애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뇌질환 등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하버드 의과 대학의 Salma Batool-Anwar, MD팀은 하지불안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가 고혈압으로 고통 받을 확률이 41% 더 높다고 미국 고혈압 저널에 발표했다. 하지불안 환자 중 3/4 이상은 수면 중 사지가 흔들리는 주기적 사지운동장애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때 수면 중 각성증상이 자주 일어나며 혈압 및 심박수를 높이는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아침에 혈압이 높고, 두통이 있는 등 이상증상이 있거나 약을 먹어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인한 고혈압이 아닌지 확인 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원인은 뇌 신경세포에 작용하는 흥분 전달 물질인 도파민 부족, 철분 부족, 햇빛 쬐는 시간 부족, 여성의 임신 등에 따른 호르몬 변화 등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와 혈액검사 등이 필요하다. 수면다원검사는 병원에서 1박2일 동안 자면서 하는 검사로, 수면에 대한 종합검사다. 하지불안증후군이 유사한 증상을 동반하는 기타 질환과 혼동되기 쉬워 정확한 진단 및 감별을 위해 수면다원검사는 필수이다. 고혈압 환자가 잦은 각성, 잦은 뒤척임 증상이 있어 수면다원검사를 받으면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철분이 부족해도 하지불안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훼리틴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 할 수 있다. 한진규 원장은 “철분이 부족할 경우에는 철분제로 보충해주고, 도파민이 부족할 때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제재를 소량 복용하면 빠르게 호전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가볍게 나타나는 경우 낮 동안 햇빛을 많이 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불안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햇볕을 쬐며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체조를 한 뒤 다리마사지나 족탕으로 다리의 피로를 해소해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도 하지불안증후군의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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