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 발표 부재 속 7000억원 규모 10년물 입찰 이벤트[채권브리핑]

한 통안채 91일물, 미국채 3·10년물 입찰도 대기
미국채 10년물 금리, 아시아 장서 소폭 하락
주말 미 고용보고서, 경기 연착륙 가능성 키워
내년 3월 FOMC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 등록 2023-12-11 오전 8:34:03

    수정 2023-12-11 오전 8:34:03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약세 출발이 예상된다. 주말 공개된 미국 고용보고서로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커진 만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하락했던 금리도 일부 되돌림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은 7000억원 규모 10년물 입찰 이벤트가 대기 중이다.

사진=AFP
지난 8일 장 마감 후 공개된 미국 11월 비농업 고용자수는 19만9000명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 19만명을 상회했다. 이에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8bp(1bp=0.01%포인트) 상승한 4.23%에, 상대적으로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3bp 상승한 4.72%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시장의 내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식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서 11월 미국 비농업 고용이 발표된 후 연준이 내년 3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63.4%에서 44%로 하락했다.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약세 출발할 전망이다. 단기간 금리가 급락하며 대부분의 연물이 기준금리를 하회 중인 만큼 이날 상승분으로 재차 기준금리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 양시장의 국고채 입찰 결과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선 장 중 오전 7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과 6000억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입찰이 예정돼있다. 이어 미국 시장에선 미국채 3년물과 10년물이 입찰을 대기 중이다.

연말 북클로징이 겹치는 시기인 만큼 시장 수급 역시 얇은 상황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수급적으로 얇은 시기인 만큼 외국인이 주도하는 시장 흐름이 관측된다”면서 “12월 선물 만기 도래 시점 전후로 외국인들이 어떻게 포지션을 정리하는지 지켜봐야겠다”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243%를 기록, 0.4bp 하락하며 숨 고르기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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