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는 24일(현지시간) ‘한-사우디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양국 협력을 건설·청정에너지·스마트시티·국방·문화 등 전방위로 확대하는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지속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 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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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양국 정부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사우디 공동 성명’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윤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 계기에 채택된 것으로, 양국 간 공동 성명이 나온 것은 1980년 최규하 전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이후 43년 만이다.
양 정상은 먼저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지속 심화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한-사우디 전략파트너십 위원회’와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중심으로 양국 간 체결한 446억 달러(약 60조3500억원)로 규모 사업 계약 및 양해각서(MOU) 등 경제협력 성과 이행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또 수소경제, 스마트시티, 미래형 교통수단, 스타트업 등 공통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투자 확대를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공동 성명을 통해 ‘국방·방산·대테러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모든 형태의 범죄에 대응하고, 테러리즘과 극단주의 대응 협력을 증진하는 것을 포함, 안보 협력과 조정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인식을 함께한 것이다.
양 정상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해 국제법과 국제인도법에 따라 어떠한 방식으로든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에 반대하고, 민간인들에게 신속하고 즉각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해 국제 사회와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북한의 핵·탄도 프로그램 및 무기 이전 행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모든 위반임을 규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사회 노력을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