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강진 사망자 2000명 넘어…"20년만에 최악"

7일 발생한 규모 6.3의 강진 및 여진 피해
  • 등록 2023-10-08 오후 5:04:22

    수정 2023-10-08 오후 5:04:22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서쪽에서 현지시각 7일 발생한 규모 6.3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고 AP통신과 AFP통신이 전했다.

(자료=AP통신 홈페이지)
AP통신 등이 인용한 미국 지질 조사국에 따르면, 현지시각 7일 오전 아프간 북서부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의 진원지는 헤라트시에서 북서쪽으로 약 40km (25 마일) 떨어진 곳이다. 첫 지진이 발생한 후에도 규모 4.3에서 6.3 사이의 여진이 여덟 차례 이어졌다

아프간 정부는 이번 지진을 20년 만에 아프간을 강타한 최악의 지진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헤라트 주(州)의 최소 600개 마을에서 12채 이상의 가옥이 파괴되거나 파손됐다. 약 4200명이 피해를 입었다.

사상자 수는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피해 집계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유엔은 “사람들 일부가 무너진 건물 아래에 갇힐 수 있다는 보고가 있는 상황에서 파트너와 지역 당국이 수색과 구조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사상자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프간은 2021년 탈레반의 집권 이후 해외 원조가 철수하면서 이미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약 1만명 인구의 헤라트 주(州)는 수년 동안 가뭄이 이어져 이미 어려운 농업 공동체가 더 어려워졌다.

아프간은 유라시아와 인도 지각판의 교차점 근처에 있는 힌두 쿠시 산맥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1월에는 규모 5.9의 지진이 빈곤한 팍티카 지방을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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