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내 증시는 전일 급등한 코스닥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압력이 예상된다. 다만 미국 금융주들의 호실적 속 나스닥 강세 효과와 국내 2분기 실적 기대감 지속 등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봤다.
전일 동반 폭등한 2차전지주들의 주가 강세가 지속될 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최근 2 차전지주들의 테슬라발 호재, 기술적 주가 모멘텀, 코스닥 내 수급 쏠림 등에 힘입어 코스닥 내 시가총액 비중이 큰 폭 늘어난 상황이다. 코스닥 내 시가총액 비중은 바이오 20.5%, 2차전지 20.4%로 분석됐다. 1개월 전에 바이오 비중은 22.0%, 2차전지 비중은 17.3%이었다.
또 업종 관점에서는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 반도체 등 최근 숨고르기 흐름을 보인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을 긍정적으로 봤다. 18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주가 +4.0%)는 인공지능(AI) 구독 서비스 발표로 인해 엔비디아(+2.2%) 포함 AI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한 연구원은 “물론 우려에 비해 양호한 경기 상황은 연준의 추가 2회 금리인상을 초래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관점에서 레벨 다운 기조가 훼손되지 않아 추가 2회 인상 가능성을 제한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각에서는 골디락스(양호한 경제 성장+인플레이션 하락) 의견이 있지만 경기 침체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장단기 금리차, 은행들의 대출태도는 성장 둔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닷컴버블, 금융위기 당시에도 -100bp(1bp=0.01%포인트) 이상까지 벌어지지 않았던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10년물-3개월물)는 18일 기준 -162bp까지 확대됐고 은행의 대출태도지수가 상승하고 있다”며 “결국 증시에 최상의 시나리오인 골디락스 진입 여부보다는 침체 강도의 문제가 관건일 것이라는 기존 전제는 유효하며, 실물 경제 지표에 의존적인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