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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분기 단위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줄고 제품 가격도 대폭 떨어지면서 마이너스 전환을 피하지 못했다.
시장 예상보다도 적자 폭이 커졌다. 에프앤가이드 추산 SK하이닉스 4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1조2105억원 수준이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성장세는 이어졌으나 하반기부터 반도체 다운턴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SK하이닉스는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19조원) 대비 50% 이상 줄이는 등 경영 효율화를 통해 도래할 반도체 업황 반등기를 기다릴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역시 다운턴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2023년 전체적으로 보면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DDR5, LPDDR5 등 주력제품·미래성장 분야 관련 투자는 이어가며 미래 동력을 찾는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최근 인텔이 DDR5가 적용되는 신형 CPU를 출시하고, AI에 기반한 신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시장에 나오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다”며 “당사가 데이터센터용 DDR5와 176단 낸드 기반 기업용 SSD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한 만큼, 시장 반등시 빠르게 턴어라운드를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