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에 예견된 부진”

키움증권 보고서
  • 등록 2022-12-16 오전 8:39:47

    수정 2022-12-16 오전 8:39:47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중국의 11월 경제지표 부진은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기조 속에서 예견된 부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고용안정과 가계체력 회복, 적극적 재정정책에 따라 경기 회복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6일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로코로나로 내수 소비 부진이 만성화된 상황에서 외부 수요마저 둔화됐고 공급 측 재고부담이 높아지면서 생산 활력은 떨어졌다”면서 “이는 민간기업 투자 여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제로코로나 완화는 중국 경기 회복의 열쇠이며 최근 중국 당국의 방역 정책 선회는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11월 소비지표에서 확인했듯이 제로코로나 영향으로 중국의 가계 소비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봤다. 가계 소비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고용환경이 먼저 안정돼야 하는데 11월 기준 전체 실업률은 5.7%로 전월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

홍 연구원은 “당국 목표치에는 여전히 부합하고 있지만 청년층 실업률이 17.1%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와 부동산 경기 회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결국 15일 당초 예정대로 시작된 중국경제공작회의에 시장의 이목은 더욱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이번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부동산 정책 지원은 더욱 강화되고 재정 및 통화정책이 완화되고 민간기업의 중요성이 다시 제고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당국은 그간 고수했던 ‘집은 투기 대상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삭제하면서 시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홍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부동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 완화보다는 규제에 정책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고 결국 이는 부동산 경기 빠른 회복을 어렵게 만들었다”면서 “다만 장기 관점에서 규제를 의미했던 해당 문구가 사라지면서 당국의 강한 부양 의지가 점차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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