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현대차증권은 14일
CJ ENM(035760)에 대해 웹툰 플랫폼 ‘태피툰’과 콘텐츠 제작 협력을 바탕으로 스토리 소스 확보를 통해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6000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37.9%이며, 전날 종가는 9만8600원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CJ ENM과 태피툰 운영사인 콘텐츠퍼스트는 콘텐츠 제작 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CJ ENM의 드라마 및 영화를 웹툰·웹소설로 가공하고, 태피툰 보유 웹툰 지적재산권(IP)을 CJ ENM이 드라마로 제작하는 등 상호 간 콘텐츠 제작을 늘리기로 발표했다”며 “CJ ENM 입장에서 보면 산하 3개 스튜디오를 통해 연간 50편 이상의 드라마 제작 역량을 갖춘 만큼 양질의 스토리 소스인 웹툰과의 파트너십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태피툰은 한국의 인기 웹툰·웹소설을 번역해 서구권에 소개하는 플랫폼으로 태동했다.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150만명 이상으로 파악된다. 올해부터는 오리지널 IP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데, 다수 웹툰 제작사를 지분 투자, 인수, 합작투자 등의 방법으로 확보 있어 CJ ENM과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피프스시즌은 4분기 7편의 콘텐츠를 공급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드라마는 애플TV+향 ‘사실대로 말하면(Truth to be Told) 시즌3’, 아마존 프라임비디오향 ‘엘리스 하트의 일어버린 꽃(The Lost Flowers of Alice Hart)’ 등이다. 올 4분기 피프스시즌 매출액은 24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배 넘게 급증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급증에 따른 적자 감소 효과로 미디어 부문도 4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봤다.
티빙의 플랫폼 역량도 제고될 것으로 짚었다. 이달 1일자로 티빙과 씨즌의 합병이 완료된 가운데 양사 합산 기준의 MAU는 지난 10월 556만명으로 웨이브(416만명) 및 쿠팡플레이(354만명)을 크게 따돌리며 국내 2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지위를 굳혔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예상 매출성장률 80%로 급성장한 티빙은 내년에도 매출성장률 50%, 유료가입자수 500만명을 달성해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주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일 아이돌 시장에서 영향력이 확대되며 엔터사업 이익 기반도 안정화될 것”이라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