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중국 6월 전기차 판매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하반기에도 중국 주요 전기차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6월 전기차 판매량은 53만2000대로 전월 대비 47.8%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196만7000대로 전기차 침투율은 27%를 기록했으며 6월 전기차 판매량은 상하이 락다운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월간 최대 판매량 기록을 경신했다.
13일 정하늘 삼성증권 연구원은 “비야디(BYD)는 상하이에 생산 기지가 없어 락다운 영향에서 자유로웠으므로 지난 2월을 저점으로 월간 판매량은 4개월 연속 증가했다”며 “6월 판매량은 13만4000대로 전월 대비 16.6% 증가하는 등 꾸준한 판매 호조가 계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비야디의 점유율은 25.2%로 전월 대비 6.7%포인트 낮아졌는데 이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테슬라의 6월 판매량은 7만8906대로 전월 대비 145.2% 증가했다. 월간 최대 판매량이었던 지난 3월 6만5814대를 상회하는 등 정상 생산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연구원은 “테슬라의 수출량은 전월 2만2340대에서 968대로 감소했지만 이는 중국 내 판매량 증가의 반사효과”라며 “테슬라의 점유율은 14.8%로 전월 대비 5.9%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즉 지난달 비야디의 점유율 하락은 경쟁력 약화가 아닌 테슬라의 생산 재개에 기인한다.
길리자동차 역시 판매량이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길리의 올해 1월 전동화 비율은 12.2%지만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 3만2841대를 기록하면서 전동화 비율 역시 31.5%로 크게 늘었다.
정 연구원은 “올해는 중국 전기차 보조금 적용의 마지막 해로 이는 연말로 갈수록 증가하는 전기차 월간 판매량의 증가속도를 더욱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만약 전기차 보조금이 연장된다면 이는 하반기 판매량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라기 보단 장기 성장률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