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5일 “가파른 금리 상승과 전례 없는 저금리 시기의 기저효과로 비용을 상회하는 임대료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글로벌 리츠 시장이 부진하다고 밝혔다.
국내 리츠 시장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코스피 지수가 6월 한 달만에 13% 빠지면서 최근 한 달간 국내 리츠도 자기관리 리츠를 제외하면 평균 -13.7% 하락했다.
복합적인 하락 원인이 꼽힌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로 인한 연준의 강한 긴축 일정, 경기둔화 및 침체에 대한 우려 등 다양한 매크로 환경 변화가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며 “현시점에서의 핵심 요인은 금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 배 연구원의 설명이다. 장기간 저성장 저금리 국면이 이어졌기 때문에 이번 급격한 금리 인상이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리츠의 평균 대출 금리는 3.24%로 집계 이래 가장 낮다. 일시적으로 미국 국채 10년물 시장 금리를 밑돌기도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5~6년간 이자비용이 50% 정도 늘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