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텍, 각종 논란 침묵시킬 올해 실적…목표가↑-하나

  • 등록 2022-06-08 오전 7:55:18

    수정 2022-06-08 오전 7:55:18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이랜텍(054210)에 대해 본업인 휴대폰용 케이스 판매가격 상승과 전자담배 기기 판매 호조로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800원에서 3만4900원으로 상향했다. 7일 종가는 2만2450원이다.



김규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랜텍의 연결 기준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0.2% 증가한 1조2235억원, 영업이익은 197.8% 늘어난 1019억원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랜텍의 올해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로 휴대폰용 케이스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전자담배 기기 판매 증가,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팩 매출 본격화 등을 꼽았다.

KT&G의 가장 신뢰할 만한 공급처인 점도 실적 호조를 예상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1분기 전자담배 고객사인 KT&G의 저장품 등 매입액은 1119억원이었다. 전자담배 매출액은 787억원으로, 1분기 기준 KT&G의 전체 전자담배 기기 생산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랜텍은 2020년에 첫 전자담배 기기 생산을 시작했는데, 당시 이랜텍이 고객사 내 차지하던 비중은 5.2%에 불과했다”며 “그러나 지난해 34.2%에서 올해 1분기 70.4%로 상승하며 2년 만에 고객사 내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랜텍이 생산 중인 릴 솔리드 2.0 모델은 액상 카트리지가 없고, 타 모델과 달리 유도가열 방식으로 디자인돼 특허 논란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출시 예정인 필립모리스의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도 유도가열 방식이 채택됐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KT&G가 수출국을 현재 25개국에서 31개국으로 확대를 예고한 만큼 이랜텍의 전자담배 기기 매출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랜텍은 ESS 배터리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19일 이랜텍은 L사의 가정용 ESS 배터리의 첫 출하를 발표했다. 세계 최초로 가정용 ESS에서 UL9540A 인증을 획득해 높은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김 연구원은 “이랜텍은 올 하반기부터는 ESS 배터리 밸류체인 편입에 따른 본격적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Valuation re-rating)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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