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NH투자증권은 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강도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주식 시장 불확실성이 경감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지난주 후반 패닉 심리가 진정되면서 기술적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자료=NH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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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견조함을 확인하면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은 경감됐다”면서 “지난주 후반 연출됐던 투자자들의 패닉 심리는 진정될 것이며 주식시장은 기술적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1차 기술적 반등 목표치로 2800선을, 2차 반등 목표치는 3000선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물가를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와 글로벌 주요국들의 코로나19 확진자 상황,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의 진행과정 등 주요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한차례씩 높아지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연휴 기간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결권을 가진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이 향후 통화정책은 지표 의존적이며 유동적일 것임을 시사한 게 주식시장 심리를 진정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단기 반등 이후에는 경계감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과 코로나19 환경 하에 글로벌 공급망 차질 지속이라는 두가지 악재가 사라진게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당면한 경제지표 발표가 주식시장에 우호적일 가능성보다 연준 긴축 우려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오는 4일에는 미국 1월 비농업고용, 10일에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될 예정인데 이들 지표가 긍정적이면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견조한 수요와 코로나19 완화를 감안하면 향후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반드시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면서 “코스피 2차 반등 목표치는 3000선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투자전략으로는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 낙폭과대주를, 이후에는 대형 경기 민감 가치주가 강할 공산이 크다”며 “이에 해당하는 업종은 반도체와 자동차, 의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