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해서웨이, 3분기 순익 66% 급감…보유현금은 역대 최대

애플·BoA 등 보유지분 많은 주식 투자수익 급감한 탓
현금보유량은 역대 최대…대규모 M&A 전무한 영향
  • 등록 2021-11-07 오전 10:27:03

    수정 2021-11-07 오전 10:27:03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이날 올 3분기 순이익이 103억 4000만달러(약 12조3000억원)로 전년 동기 301억 4000만달러(약 35조 7600억원)대비 66%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클래스A 기준)도 1만 8994달러에서 6882달러로 줄었다.

이는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코카콜라 등 버크셔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에 대한 투자수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로이터통신도 보통주에 대한 미실현 이익이 낮아진 것이 회사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버크셔의 올 3분기 주식투자에 대한 장부상 이익은 38억달러(약 4조 5000억원)로 전년 동기 248억달러 대비 210억달러 가량 감소했다. 이외에도 허리케인 아이다 영향으로 보험 인수 사업 손실이 1년 전 2억 1300만달러에서 올 3분기 7억 8400만달러로 확대, 순이익 감소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버크셔는 “일반적으로 특정 분기의 투자수익 또는 손실 액수는 의미가 없다. 주당순이익과 같은 숫자들은 회계 규정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투자자들을 극단적으로 오도할 수 있다”며 순이익 감소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버크셔의 영업이익은 올 3분기 64억 7000만달러(약 7조 70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했다. 경제활동이 재개되기 시작하면서 철도, 에너지, 보험 등의 사업이 활기를 되찾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공급망 악화 및 병목 현상이 없었다면 버크셔의 영업이익은 훨씬 좋았을 것이라고 로이터는 평했다.

버크셔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미 국채 등은 크게 늘었다. 자사주 매입에도 올 3분기 1492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 1440억달러 대비 급증한 금액으로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한편 버크셔는 1965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 20%의 이익을 창출했다. 여기에 배당금을 포함하면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이익률 10.2%를 능가한다. 다만 5년 동안엔 회사의 연간 총 수익률이 약 15%로 S&P500의 20%를 밑돈다고 WSJ는 지적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