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주식보다는 안정적인 회사채 투자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코로나19이후 상승추세였던 S&P, 무디스 등의 부도율이 연말 이후 하락세로 반전하면서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식과 달리 채권은 기업이 부도날 경우 원리금 상환에 있어 선순위권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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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삼성증권(016360)에 따르면 지난해 MTS를 통한 온라인 채권판매 규모는 전년대비 6배 이상 증가한 14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MTS를 통한 개인투자자들의 직접거래 규모로 삼성증권의 전체 리테일 원화채권투자금액(전단채 포함)은 10조원을 웃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계좌 급증과 함께 주식이 아닌 채권거래에 관심을 보인 투자자들이 상당수 있다”며 “현재 MTS에서 직접 거래할 수 있고, 만기 이전이더라도 매도가 가능(중도매도시 금리변동에 따른 손실발생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 증시 주변자금인 예탁금은 5일 기준 69조440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에서도 제로금리가 현실화하면서 보다 높은 수익률을 좇는 머니무브가 나타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기준 만기가 1년 8개월 남은 한화(000880)건설102-2채권(A-)은 연 2.737%의 세전 수익률을 보장하고, 1년 4개월 남은 한화건설101-2채권도 연 2.567% 수준이다. 만기가 오는 4월 9일(잔존만기 3개월)인 현대중공업지주(267250)4-1채권(A-)은 연환산 1.481%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통상 채권은 기관간 거래로 100억원 단위의 장외거래가 이뤄지지만, 개인투자자는 증권사들이 제시한 만기와 금리에 맞춰 최소 1000원부터 채권을 매수할 수 있다. 매수 한도는 판매가능금액 내에서 제한없이 살 수 있다.
1분기엔 하이일드 투자…우량 국고채는 2분기 이후로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센터장은 “상승하던 회사채 부도율이 꺾이기 시작한 만큼 금리가 높은 하이일드 채권 투자가 유망하다”며 “금리가 높은데도 망하지 않을 투자대상을 찾는 게 중요하하다”고 말했다.
신 센터장은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PEMEX)채권을 대안으로 꼽았다. 만약 1분기 채권금리가 일정부분 상승세를 보이더라도 하이일드의 경우 절대금리가 높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현재 NH투자증권(005940)이 판매 중인 페멕스 채권은 연 10%가량 금리가 보장된다. 만기는 2024년 9월로 3년 8개월가량 남았다. 신 센터장은 “코로나19 이후 공기업 지원 가능성이 높은데다 현재 원화 강세(달러 약세)인 점도 신흥국 채권투자에 플러스 요인”이라며 “현재 환율 수준이 유지되거나 혹시 1~2% 상승(원화 약세)하더라도 페멕스 채권 수익률은 연 7~8% 수준으로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종목 채권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하이일드 채권펀드나 하이일드ETF도 관심을 둘 만하다. 실제 지난 4일 기준 글로벌 하이일드채권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6.39%로 해외채권형펀드 수익률(2.58%)을 2.5배가량 웃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