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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자 21대 국회의원 당선인이 5·18광주민주화운동과 부마항쟁 그리고 6월 민주항쟁을 헌법 전문에 싣는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2일 국회 본청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이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5·18광주민주화운동의 헌법 전문 수록 제안이 정치적인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미래통합당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가능하다”며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당의 5·18 망언을 사과하고 유승민 의원이 5·18 40주년을 맞아 망월동 묘역을 참배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는 만큼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6월 민주항쟁과 더불어 호남의 5·18광주민주화운동과 영남의 부마항쟁이 함께 헌법에 담기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 봤다. 그는 “5·18민주화운동과 부마항쟁 그리고 6월 민주항쟁은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큰 굴곡이며 역사적인 전환점”이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유지를 잇는다는 통합당 역시 이를 부정하긴 힘들 것”이라 예상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4·15총선에서 호남 민심이 민주당을 적극 지원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더불어 역사 왜곡을 막아달라는 것”이라며 21대 국회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 뿐만 아니라 제주4·3 사건과 여순사건 등에 대한 진실 규명을 위해 뛸 것이라 약속했다.
아울러 2년여 남은 대선에서는 ‘호남 역할론’을 언급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유력한 대선주자로 떠오르며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다시 ‘호남 대통령’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기대하면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에서 보듯 호남은 그동안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정략적인 투표를 하는 성향이 있다”고 미묘한 표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