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대구시의 한 연립주택에서 8명의 신천지 교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한마음아파트에 이어 또다시 집단감염의 우려가 제기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9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교인이 모여 사는 집단시설 10개 중 3곳은 실제 거주지가 아닌 공공장소에 주소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권 시장은 “두 곳은 신천지 관련 교육원 같은 시설로 파악됐다”며 “연립주택으로 의심되는 한 곳에서 처음에 확진자 3명을 확인했는데 추가적으로 총 8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권 시장에 따르면 신천지 교인 1차 관리대상자 8178명 중 99.4%인 8128명이 전날까지 검사를 받았고,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은 50명이다.
| 7일 국내 첫 아파트 대상 코호트격리가 시행된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의 출입구가 통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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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구에서는 코로나19 증가세가 다소 누그러지는 등 확산이 변곡점을 지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문제는 ‘신천지교회’다.
앞서 40여 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대구 달서구 성당동 한마음아파트처럼 교인들간의 집단감염 사례가 언제, 어디에서 터져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국내 처음으로 ‘아파트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대구 연립주택에서 발생한 8명의 확진자가 또 발생하면서 이곳에 거주하는 입주민들로 감염이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보건당국은 집단거주지로 추정되는 제3의 시설 등이 있는지를 추가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