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래의 CEO스토리]소금이 해로워? 편견과 싸운 30년

김윤세 회장, 1987년 '죽염 원조' 인산가 창업
'소금은 몸에 해롭다' 편견과 싸우려 연 100회 이상 강연
인산가 30년 이상 꾸준히 성장, 회원 28만명 넘어서
전 세계인 대상으로 한 20.8만㎡ 항노화단지도 추진
  • 등록 2019-03-09 오전 5:00:00

    수정 2019-03-09 오전 5:00:00

김윤세 인산가 회장 (출처=이데일리DB)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죽염 원조’ 인산가(277410)를 창업한 김윤세 회장. 그는 한의학자로서 경남 함양을 중심으로 죽염·쑥뜸 등을 활용한 의술을 펼친 부친 ‘인산’ 김일훈 선생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자랐다. 죽염은 천일염을 왕대나무와 황토 등과 함께 불에 9번 굽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이를 통해 비산·납·카드뮴 등 독성물질은 제거하고 몸에 좋은 미네랄만 남는다.

김 회장은 5년간의 집필 과정을 거쳐 김일훈 선생의 의술을 다룬 ‘신약’(神藥)을 1986년 출간했다. 신약 초판 4000부는 한 달도 못돼 모두 팔려나갔고 이후 추가 제작이 이어졌다. 그리고 책을 출간한 이후 김 회장에게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독자들 중 김 회장에게 죽염을 주문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 혈압 조절과 소화 기능 등 죽염의 효능을 다룬 책의 내용 때문이었다. 김 회장은 죽염을 생산·보급하기 위해 책을 출간한 이듬해 회사를 설립했다. 김일훈 선생이 개발한 죽염의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김 회장은 회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죽염을 많이 팔기 위해 ‘소금을 먹으면 건강에 이롭다’는 거짓을 조장한다는 일각의 오해로 힘들었다. 김 회장은 매년 100회 이상 강연을 펼치며 ‘죽염은 천일염을 9번 굽는 과정에서 전혀 다른 물질로 탄생한다’ ‘죽염은 건강에 이롭다’는 내용을 대중에 설파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김 회장의 진심은 통했다. 인산가는 설립 이후 30년 이상 꾸준히 성장했다. 인산가 죽염을 찾는 회원도 꾸준히 늘면서 현재 28만명을 넘어섰다. 인산가가 매월 발간하는, 죽염을 비롯한 건강관리 정보를 다룬 잡지 ‘인산의학’은 15만부 이상이 팔린다. 이는 국내 발행부수공사기구에 가입한 잡지 중 ‘음식과 사람’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인산가는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도 상장했다. 김 회장은 “지난 30년 동안 노력한 결과 죽염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어느 정도 ‘이해와 공감’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이제 더 먼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로 죽염을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 우선 중국을 중심으로 죽염 수출에 나선 후 동남아 등 다른 국가로 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죽염 등 건강식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마련도 추진 중이다. 인산가는 전북 남원과 경남 함양 경계지역인 함양읍 죽림리 일원에 20만 8000㎡ 규모로 항노화단지를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단지 안에는 죽염을 비롯해 환류, 장류 등 제조를 위한 공장과 함께 체험관, 영화관, 홍보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연수원과 카페,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도 구상 중이다.

한편, 김 회장의 대표 저서인 신약은 현재까지 70만부 이상 팔렸다. 김 회장은 신약 외에도 ‘내 안의 자연이 나를 살린다’, ‘내 안의 의사를 깨워라’ 등 다수 저서를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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