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회장은 5년간의 집필 과정을 거쳐 김일훈 선생의 의술을 다룬 ‘신약’(神藥)을 1986년 출간했다. 신약 초판 4000부는 한 달도 못돼 모두 팔려나갔고 이후 추가 제작이 이어졌다. 그리고 책을 출간한 이후 김 회장에게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독자들 중 김 회장에게 죽염을 주문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 혈압 조절과 소화 기능 등 죽염의 효능을 다룬 책의 내용 때문이었다. 김 회장은 죽염을 생산·보급하기 위해 책을 출간한 이듬해 회사를 설립했다. 김일훈 선생이 개발한 죽염의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김 회장은 회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죽염을 많이 팔기 위해 ‘소금을 먹으면 건강에 이롭다’는 거짓을 조장한다는 일각의 오해로 힘들었다. 김 회장은 매년 100회 이상 강연을 펼치며 ‘죽염은 천일염을 9번 굽는 과정에서 전혀 다른 물질로 탄생한다’ ‘죽염은 건강에 이롭다’는 내용을 대중에 설파했다.
인산가는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도 상장했다. 김 회장은 “지난 30년 동안 노력한 결과 죽염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어느 정도 ‘이해와 공감’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이제 더 먼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로 죽염을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 우선 중국을 중심으로 죽염 수출에 나선 후 동남아 등 다른 국가로 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 회장의 대표 저서인 신약은 현재까지 70만부 이상 팔렸다. 김 회장은 신약 외에도 ‘내 안의 자연이 나를 살린다’, ‘내 안의 의사를 깨워라’ 등 다수 저서를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