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의 야망…"1년내 세계 대륙별로 최대 2곳씩 거래소 만든다"

장펑자오 바이낸스 CEO, 싱가포르 `컨센서스`서 밝혀
"내년 이 맘때까지 적게는 5곳, 많게는 10곳 거래소 개설"
싱가포르 거래소 테스트…법정화폐로 거래 가능해져
  • 등록 2018-09-20 오전 6:47:53

    수정 2018-09-20 오전 7:27:48

장펑자오 바이낸스 창업주 겸 CEO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낸스가 글로벌시장 장악을 위한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내년 하반기쯤에는 전세계 각 대륙별로 최소 1곳, 이상적으로는 2곳씩 최대 10곳에 이르는 거래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19일(현지시간) 장펑자오 바이낸스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싱가포르에서 코인데스크 주최로 열린 ‘컨센서스’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1500만달러 규모 암호화폐공개(ICO)로 시작한 스타트업을 어떻게 세계 최대 거래소로 키워냈는지를 설명하며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내년 이 맘 때(9월 즈음)가 되면 전세계에 적게는 5곳에서 많게는 10곳의 거래소를 개설해 있길 원한다”며 이상적으로는 대륙별로 2개씩의 거래소를 가지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바람을 밝혔다.

이를 위해 바이낸스는 현재 싱가포르에서 법정화폐로 거래할 수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8일에 클로즈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장펑자오는 “암호화폐로만 매매하는 거래소보다 은행이나 규제당국과 일하기가 더 어렵다”고 토로하면서도 “싱가포르 거래소가 수 개월 내에 오픈돼 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낸스는 과거부터 암호화폐로 매매하는 트레이딩 플랫폼에 강점을 가졌다. 그러나 장펑자오 CEO는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여전히 전통적인 금융자산들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여전히 대부분의 돈은 법정화폐 형태로 돌고 있는 만큼 우리로서도 그 관문을 열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펑자오는 앞으로 바이낸스는 최근 파트너십을 체결한 몰타와 같이 상대적으로 경제규모가 작은 국가들과의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작은 국가들일수록 의사결정이나 산업 육성에 보다 직접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고민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당초 중국에서 설립됐다가 중국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하자 지난해말 본사를 일본으로 옮겼고 올초 타이완에 새로 사무실을 열었다. 그러다 올 3월 일본 금융청(FSA)도 거래소 등록을 의무화하면서 재차 본사를 몰타로 옮겼다. 현재는 몰타는 물론이고 우간다에 사무소를 설립했고 버뮤다 정부와 협업을 통해 새롭게 매매 시스템을 오픈하면서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를 통해 암호화폐를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을 모집해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장펑자오는 올해 바이낸스가 기록할 순이익이 적게는 5억달러, 많게는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3억달러 수준이었고 바이낸스에서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5억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 고객수는 1000만명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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